[검도. 685]유연하게 생각하고 유연하게 움직인다.조금 늙은 것은 알겠는데… 그렇긴검도도 이렇게 될 줄은..나는 중단에 대한 미련이 많다.그냥 중단을 잘하면 멋있다고 하는 생각이다.그래서 중단할 때 집중하고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간다.상대가 중단을 취하지 않을 때 좀 어렵진 않고..답답도 하고..공허도 있고..나 혼자 하는 것 같기도 하고..몰라주는 것 같기도 하고?많이 생각하다.아니, 생각이 많다.지난주 토요일, 오랜만에 광명에서 운동.신년 인사회를 겸하고, 아시는 분들과 운동동.교수, 팬·사봄 씨, 영민 씨, 그리고 배 선생님!!음, 광명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데…아..주말이니 배차 간격이 이렇게 넓다니.1시간에 1대.미스 틴..충분히 급히 나왔다고 생각하고 지난번 배차 시간도 알고 있었고 2시 20분에 집을 나서는데…한시간 후 3시 30분에 버스를 탔다.아~욕이 나온다.누구 탓을 하는지..내가 바보였어, 집을 나와서 인터넷 한번 보면 되었다.ㅠ. ㅠ 그것에 미련 없이 도착.
들어가 보면 교수님이 먼저 준비 중이다. 추운데 늦은 나는.. 음.. 한 3,40분 늦은 것 같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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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리군이 사준 가방에 호구도 귀여워?아니, 박아서 가져왔어. 카모플라주 가방이 있기는 한데 한쪽에 달아서 좀 불편하기도 하고 무겁다. 호구… 진짜 무겁다. 생각보다.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어..
다들 살벌하시군요. 일단 몸풀기를 하고.. 도전!!! 영민이 형이랑 먼저 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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으차… 머리.. 손목… 머리.. 머리… 그쪽이 머리. 눌러, 머리.. 머리를 치듯이 손목.. 한 걸음 들어가, 머리~
우와, 잘 들어가네.. 오늘은 몸이 좋네?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뛰어다녔다. 그랬는데. 그랬는데.. 영민 씨. 머리를 치는 제 손목을 노리고 그대로 손목!!! 아주 제대로 쳤네요. 그러면… “그만!!”??? 찌르고 칼과 빠진다.. 눈도 안 마주치네.. 아~~ 당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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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이렇게 되는 거야.. 영민 씨~~라고 불렀는데. 내 쪽은 안 보고 있다가 다음 분이랑 칼 맞히기. 에… 제대로 당했네.. 손목에서 진 기분.. 이날 계속 어색하게…그날 영민씨의 그 마지막 손목이야기가 쉬지않았다…
교수님과도… 황사범과도.. 흑화되어 나타난 배선생님과도.. 요즘 홍광이 형한테 특별 지도를 받는다고?역시 눈에 띄네.하긴 몇 년 만에 해봤는데 많이 달라졌다.이번 운동에서는 중단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배 선생과의 대결이 생각난다. 어려웠다. 경기에 나가도 거의 중단하지 않고 하는데 그 유연함을 배워야 할 것 같다. 그런 생각이 들었다.무조건 중단을 먼저 하려는 늙은이 같은 나보다는 나은 것 같다.사실 중단을 했으면 내가 먼저 칠 줄 알았어. 하… 하지만 그건 또 그렇지 않은 것 같아. ㅎㅎ.-;; 아직 배울게 많은 검도. 이렇게 반성하면서 또 진일보했겠지?